상향혼 하는 법
일단 결론부터 얘기하면, 상향혼 확률을 가장 확실하게 높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공부 잘 하기
- 부자인 집에서 태어나기
- 예쁘게 태어나기
이 내용은 “의사와 결혼하는 법”이라는 글에서도 한번 작성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은”그러면 예쁘십쇼” “부잣집에 태어나십쇼” 같은 말을 듣고 싶은 사람은 아닐 터다. 그렇다고 15살 연상의 돌싱 의사를 만나고 싶은 건 아닐 거고. 그냥 개이득만 보고 싶은 노양심 남미새 이기 때문에 전문직 남자와 결혼하는 방법 따위의 글을 보고 있는 것일 테다.
세상에 공짜는 없지만 전문직도 아니고, 부자도 아니고, 초미녀도 아닌데 전문직과 결혼하는 여자들을 종종 볼 수 있다. 20대 초중반 미팅/소개팅에서 만나는 경우가 많다.
의사들 중에 가끔 어쩌다 저렇게 차이나는 결혼을 했을까? 싶은 사람을 보면 군의관이나 공보의 시절에 만난 경우가 많다. 군의관이나 공보의 생활을 하면 객지에서 시간은 많은데 몸은 외로운 생활을 하게 되는데, 이때 일상에서 마주치는 여자들과 인연이 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우연한 만남의 기회가 첫째고, 둘째로는 초미녀까지는 아니어도 준수한 외모, 준수한 성격, 인간적인 매력 정도는 갖춰야 한다. 이성으로서, 혹은 인간으로서 정 붙일 만한 곳이 하나는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자만추의 기회는 남녀불문 나이가 많아질수록 줄어든다. 사회적으로 완전하게 자리를 잡으면 자만추 기회가 끝난다. 그때부터는 소개팅도 결혼 전제가 되어버리고, 그 남자 주변에도 결혼한 남자들이 슬슬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남자들의 비교 심리가 여자들보다 덜하다고 해도, 결혼한 주변인들의 현실이 뚜렷하게 보이는 상황에서 피터지게 노력하며 살아온 머리 좋은 남자들이 감성만으로 결혼하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특히나 퐁퐁론이 핫한 요즘은 더더욱 말이다.
내가 상향이면, 상대방은 하향이라는 뜻인데- 그리고 상대방 눈에 그 목적이 분명 보일 것이기 때문에 결혼을 통해서 개이득을 보려는 심산은 에지간하면 가지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개이득을 보고 싶은 사람은 너무 많고. 미친 운빨과 모나지 않은 성격 외에 확실한 다른 길이 있는 것처럼 현혹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음.
그래도 본인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도전은 해 봐야 하지 않겠는가. 한의원에서 침을 맞다가 번호를 따건, 법원이나 경찰서 앞에서 나오는 변호사들을 스캔하다가 번호를 따건. 운이 없다면 접촉점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얼굴 성형하는 것보다는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날 확률을 높이고, 그런 사람이 보이면 쪽팔림을 무릅쓰고 대시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하는게 더 효과가 좋다. 근데 충분한 만남의 기회가 있음에도 계속 실패하면 그때는 자기객관화를 다시 해 봐야 함.